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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본문이 모두 순한글로 작성된 점이다. 책은 표지를 포함해 총 72매로 본문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록을 제외한 전체 내용이 순한글로 돼 있다. 본문은 음의 성질, 자음·모음의 분류와 배열, 자음접변, 자음·모음의 결합, 음절 등으로 구성돼 각 항목마다 풀이와 보기, 참고사항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부록에는 ‘훈민정음’과 ‘용비어천가’ 서문 등과 우리글의 가로쓰기 예문 등이 담겨있다. 또 책 표지의 위쪽과 아래쪽에서 파란색 비단으로 감싼 포각(包角)의 흔적이 발견돼 네 개의 침안(針眼; 제책 과정에서 실을 꿰매는 자리)으로 책을 제본하는 기법인 사침안정법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복원작업은 지난 5월 한글학회가 국가기록원의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면서 이루어졌고 약 3개월의 복원처리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신청 당시 ‘말의 소리’는 100년 이상 시간의 경과와 열악한 보존환경으로 인해 종이의 바스러짐과 변색, 얼룩으로 인한 오염과 찢김 등으로 훼손이 심한 상태였다.
이에 국가기록원은 복원처리 과정에서 습식세척 방법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보존성이 우수한 한지를 사용해 찢어진 부위 접합과 결실부를 보강했고 포각(包角)의 훼손된 비단은 원본과 동일한 색과 두께의 비단으로 보수해 보존성을 높였다. 아울러 고해상도 스캐닝 작업을 거쳐 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디지털사본과 전시에 활용하기 위한 용도의 복제본을 따로 제작했다.
이번에 복원된 ‘말의 소리’ 원본과 복제본, 디지털사본을 한글학회에 전달했고 원문은 소장처인 한글학회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은 “주시경 선생이 우리말을 연구한 소중한 문헌을 안전하게 복원해 온 국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해준 국가기록원의 정성에 감사하다” 며 “주시경 선생의 뜻을 잘 이어받아 한글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 원장은 “한글창제 574돌 한글날을 맞아,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온 선열의 정신이 담긴 기록물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할 수 있도록 복원하여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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