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앞세운 ‘네이버’, 항공 마일리지 통합 ‘카카오’

김현아 기자I 2020.05.18 13:15:36

웹툰·음악 등 자사 서비스 락인(Lock-in)하는 네이버
페이와 대한항공 마일리지 연동..편의성 증대 카카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웹툰·음악 등 자사 서비스 락인(Lock-in) 네이버

“웹툰·음악같은 우리 서비스를 싸게 이용한다(네이버)”. “쌓아뒀던 항공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쓴다(카카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가 6월 1일 유료 회원제(멤버십)서비스 ‘네이버플러스’를 예고하면서 국내 유료 멤버십 시장에 절대 강자가 출현하게 됐다.

롯데홈쇼핑(엘클럽)·티몬(슈퍼세이브)·이베이코리아(스마일클럽) 등과 다른 점은, 회비를 내면 네이버 스토어에서 쇼핑할 때 네이버페이 결제 시 포인트 적립(5%)을 해주는 것뿐 아니라 네이버의 콘텐츠 서비스들(웹툰, 바이브, 클라우드, 오디오북 등)을 이용할 때도 혜택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존의 유료 멤버십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하다. 아마존 프라임은 매달 12.99달러(약 1만 5800원)를 내면 빨리 배송받고, 아마존 뮤직이나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네이버플러스’나 ‘아마존 프라임’은 멤버십 중에서도 포인트(할인)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별도 결제수단이 필요하다. 네이버플러스는 결제수단으로 네이버페이를 활용한다.

페이와 대한항공 마일리지 연동..편의성 증대 카카오

그런데 마일리지는 다르다. 항공이나 통신사 마일리지가 대표적인데 일정기간 또는 조건에 의해 자동 적립되고, 그 자체로 결제수단이 된다.

카카오의 멤버십은 일단 자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네이버플러스와 달리, 항공마일리지와 카카오페이(핀테크)를 연결하는 형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쌓아뒀던 항공 마일리지 활용이 늘어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채로 인식하는 마일리지 이연수익을 줄일 수 있다. 지난 12월 5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와 대한항공 우기홍 대표는 멤버십 및 핀테크 분야에서 제휴한 바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2세대 핀테크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와 대한항공이 삼포적금(삼성포인트를 매달 적금처럼 구매해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한 뒤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석을 타는 것)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