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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주택 전세가격은 0.26% 올랐다. 전월(0.20%)보다 상승폭이 0.06%포인트 커졌다.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면서 3개월째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은 직주근접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동향조사 결과는 8월 13일 대비 9월 10일 기준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정부가 발표한 9·13 부동산 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동작구(0.71%) 전셋값이 가장 많이 뛰었다. 서초(0.68%)·강남(0.55%)·마포(0.41%)·강서(0.40%)·영등포구(0.40%) 등도 서울 평균을 끌어올렸다. 동작구와 서초구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강서·영등포·마포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성동구(0.03%)와 광진구(0.01%)의 경우 전월 전셋값 하락에서 9월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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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9월 전국 주택 월세가격 역시 전월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0.03%→0.05%)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수도권(-0.04%→-0.02%) 하락폭이 작아졌다. 지방(-0.19%→-0.16%)도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14%→-0.11%), 8개도(-0.23%→-0.20%), 세종(-0.34%→-0.12%))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인천과 경기는 지하철 등 교통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가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며 “지방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과 더불어 전셋값 하락 영향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광주와 전남은 월세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