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은 ‘2013년 공군을 빛낸 인물’상을 6개 부문에 걸쳐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이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이 주어졌다. 수상자 중 일부는 받은 상금을 순직자녀를 위한 장학재단에 쾌척했다.
지난해 9월 결함이 발생한 F-5 전투기의 조종간을 끝까지 잡아 민가 피해 없이 비상탈출해 귀감이 됐던 이호준(32·학군 33기) 대위는 ‘희생·봉사 부문’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받은 상금 전액인 1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당시 추락한 비행기가 큰 폭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70분간 비행하며 연료를 모두 소모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탈출한 이 대위는 민간의 피해 상황을 묻는 등 공군 조종사의 투철한 군인정신을 대내외로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맞춤형 강의를 펼쳐 온 김덕수(54) 공주대학교 교수는 ‘협력 부문’ 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상금에 자비를 더한 2000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들을 포함해 ‘전투력 발전 부문’ ‘조직운영 발전 부문’ ‘신지식·정보화 부문’ 등 6개 부문에서 4개 단체, 4명 개인이 ‘공군을 빛낸 인물’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한 여러 분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진 정예 공군 육성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부한 상금으로 하늘사랑 장학재단은 모두 27억원을 모금했다. 재단은 1982년 사고로 순직한 고 박광수 중위의 부모가 28년간 모은 1억원의 유족연금과 조종사 27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억원의 성금으로 2010년 설립됐다. 재단은 매년 12월 순직 조종사 유자녀를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