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포스코에 이어 SK그룹과 자사주 맞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중 SK그룹과 2000억원 안팎 규모의 지분 교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SK그룹 측과 실무진 선에서는 (지분교환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프라이싱(가격) 등 협상 조건과 양해각서(MOU) 날짜 정도를 놓고 양 사가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구정 이후에나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SK그룹 외에도 현대중공업, KT그룹 등의 대기업과도 지분 교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복수의 대기업들과 동시에 지분 교환 논의를 벌이고 있어 당장 `상황이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지분은 4340만주(11.2%)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지주 출범 당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과정에서 인수한 주식들로 3년 보유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9월까지 전량 매각해야 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KB금융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을 상대로 접촉 중"이라며 "대기업 한 곳과 지분 교환을 하기로 했으며 일본 스미토모은행에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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