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규제리스크로 한달만에 1130원대 회복(마감)

신상건 기자I 2010.11.15 16:24:19

달러-원 4.1원 오른 1131.9원
당국 자본유출입 규제 발언.."규제 리스크 부각"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15일 15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달러-원 환율이 연일 상승하며 1130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113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9일(1130.50원) 이후 약 한달만에 처음이다.

G20서울정상회의 이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본 유출입 규제관련 발언 등 당국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역외쪽 숏커버(달러매도를 다시 매수하는 거래)를 유발해 환율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등했던 유로-달러도 1.37달러 밑으로 밀리고 위안화 고시환율이 높게 고시(위안화 가치 하락)되며 롱마인드를 부추겼다.

하지만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 15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10원 오른 1131.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말 역외 NDF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개장 이후 1131.00원을 터치한 환율은 중공업을 필두로 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로 하락 반전해 1124.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 등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며 1135.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증현 장관은 "외은지점 선물환 포지션 강화와 은행세, 외국인 채권 과세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외환유출입 변동성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후 들어 지속적인 네고물량과 유로-달러가 1.36달러 후반대로 밀리며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장 초반 1900선을 위협받던 코스피지수도 서서히 1913선을 회복하며 상단을 막았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자본 유출입 규제 관련 리스크가 시종일관 분위기를 이끌었다" 며 "조금만 물량이 출회되도 2~3원 정도가 쉽게 움직였다"라 말했다.

이어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고,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바뀔 것" 이라며 "하지만 시장에서 롱마인드가 워낙 강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쉽게는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수급 측면에서 역외는 사자, 역내는 팔자가 많았던 점이 특징" 이라며 "금통위 금리 인상에 따라 수급도 변화가 예상된다" 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35.00원, 저가는 1124.10원, 한국자금중개의 장중 고가는 1135.00원, 저가는 1124.70원을 기록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일일 거래량은 100억125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9.20원이다.

서울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77엔(0.95%)오른 82.75엔을 기록해 82엔선을 굳건히 다졌다. 유로-달러는 0.0026달러(0.19%)오른 1.3674달러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69포인트(0.04%)상승한 1913.81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2억원, 850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이 230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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