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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관광 성수기를 맞아 황산 숙박 비용이 치솟고 빈 방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호텔 대신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숙박료는 500위안(약 9만4000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화장실 사용을 포함해 적은 예산으로 황산을 여행하는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황산에는 국경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에 약 2만4000명, 2일에 약 3만4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SNS를 통해 공유된 사진을 보면 한 여성 화장실이 20여명의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바닥에 매트를 깔고 둘러앉아 다리도 뻗지 못한 채 각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노동절(5월1~5일)에도 황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관광객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식당 테이블을 가득 차지하고 앉아있는 손님들 중 일부가 식탁에 엎드린 채 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었다는 네티즌들은 “밖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들어가있을 곳이 필요했는데 화장실도 금방 꽉찼다” “침낭이나 매트를 안챙겨왔는데 미리 준비물을 가져와야 한다고 하더라”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지 못했다” 등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는 “화장실에서 밤을 새울 것이라면 공공질서를 준수하고 다른 사람들의 화장실 이용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해당 사진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아끼는 것도 좋지만 너무 비위생적이다” “안전이 걱정된다” “화장실 바닥에서 잠이 올까” “심하게 비좁아보이는데” “화장실 이용은 절대 못 하겠네” “제재가 필요할 듯” “저렴한 숙박시설도 많은데, 왜” 등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산 관리사무소 측은 “황산에는 야간관광도 없고 영업시간도 아니다”며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