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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김 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른바 ‘격노 동영상’이 화제다. 비서관들의 의전, 특히 여성 비서관 업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김 지사의 모습에 대한 옹호 의견과 ‘연출된 쇼’라는 비판이 엇갈리면서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일 김 지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1분가량의 해당 동영상은 격무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여 비서관이 컵라면 물을 받아오자 이에 화를 내는 김 지사의 모습이 담겼다. 김 지사는 여 비서관을 향해 “대한민국 경제 미래 축은 여성 경제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며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처럼 그렇게(단순 의전) 하면 안 된다”고 타일렀다.
이 동영상이 공개된 뒤 3일째인 5일 오후 4시 10분 기준 ‘좋아요’는 7000여 개, 댓글은 544개가 달렸다. 조회수는 2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 대다수는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한 칭찬과 응원의 글이 달렸지만, 일부 악플도 눈에 띈다. 작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라는 의구심에서다.
이에 강 대변인은 “동영상이 언제 일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해당 동영상 속 회의는 3~4개월 전으로 영상 속 김동연 지사의 셔츠가 긴 팔임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주재 공식회의는 기록 및 공유를 위해 촬영을 하곤 한다”며 “당시 회의도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일부에 공유한 뒤 보관 중이던 영상이다. 애초 인스타그램에 올리려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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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기도는 지난달 17일 4급 과장급 승진자 29명 중 31%에 달하는 9명을 여성 공무원에 할당하는 등 여성인재 발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그런 여성 직원들이 허드렛일이나 해서야 되겠나”라며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일할 시간에 차 심부름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