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불면증 치료제에 많이 쓰이는 약품이다. 하지만 호르몬제 특성상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유통이 엄격히 제한된 제품이다.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정성 등을 이유로 멜라토닌을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했으며, 통관금지 품목으로 지정해 해외 직접구매(직구)도 금지하고 있다. 또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멜라토닌을 온라인상에서 불법 유통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와 함께 도수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역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도수 안경’을 검색하면 여러 상품이 나오는데, 상품명에 대놓고 근시 혹은 난시 처방 안경으로 명시한 것도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품 판매는 현행법상 모두 불법이다.
|
국민 정서에 반하는 상품도 있다. ‘욱일’ 또는 ‘떠오르는 태양’으로 검색하면 욱일 문양의 상품이 나오는데,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붙이는 스티커부터 도시락 가방까지 다양한 상품이 검색된다.
이런 논란이 커지자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멜라토닌 캡슐제나 욱일문양 관련 검색노출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색어를 우회한 위험 물건 등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무법 플랫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이같은 행태로 그동안 국내 자정작용을 잘 유지해오던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