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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3월(7조1197억원)부터 점차 늘더니 9월엔 7조5024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10월에 7조469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11월 다시 7조5115억원으로 불어난 뒤 다시 줄어든 모양새다.
결제성 리볼빙은 카드 대금의 최소 10%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대금을 갚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당장 연체를 막는 용도로 쓸 수 있지만, 수수율이 높아 잘못하다간 연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수개월 연속 리볼빙이 되면 카드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카드사들이 최근 리볼빙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지자 ‘최소 결제’ ‘일부 결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리볼빙 서비스를 광고해 소비자들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12월 말 기준 결제성 리볼빙 잔액이 줄어든 이유도 금융당국의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연 15.66~18.13%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롯데카드가 18.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어 KB국민카드(17.50%), 신한카드(16.77%), 현대카드(16.64%), 하나카드(16.45%), 비씨카드(16.33%), 우리카드(15.95%), 삼성카드(15.66%) 순이다.
700점 이하 저신용자 평균 금리의 경우 비씨카드가 19.32%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19.19%)·KB국민카드(19.17%)·현대카드(19.09%)·신한카드(18.78%)·하나카드(18.47%)·우리카드(17.64%)·삼성카드(17.35%)가 뒤를 이었다.
8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도 12월 말 기준 35조8381억원으로 한 달 전(35조9609억원)보다 1228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카드론 평균 금리는 13.57~15.54%로 전달보다 소폭 올랐다. 삼성카드가 15.54%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15.01%)·비씨카드(14.95%) 등이 뒤를 이었다.
비씨카드 회원사와 NH농협카드를 포함한 카드론 잔액도 지난 11월말 38조8791억원에서 12월 말 38조7613억원으로 줄었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11월 말 6조4462억원에서 지난해 12월 말 6조1501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