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휴전선에서 서울 도심까지는 38㎞ 정도이고 외곽 지역까지는 25㎞ 내외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서울은 준 접적지역”이라며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장사정포, 드론, 경수송기 등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술급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화학무기, EMP 등 천문학적인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대량살상 무기도 다량으로 지닌 군사 대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얼마 전부터는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했던 민방위 대피소를 점검하고 개선 중이다”라며 “적어도 비상 상황에 시민들께서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고, 대피소에서 일정 기간 생명 유지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최근 지자체 최초로 안보포럼을 열어 수도방위사령관을 비롯한 군과 소방 책임자, 국방·안보 전문가까지 한자리에 모여 핵과 미사일 방호를 주제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조만간 EMP를 주제로 2차 포럼도 열 계획이다.
오 시장은 “EMP 공격과 사이버 테러, 전력 차단 등 각종 테러 상황에도 대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수방사령관을 비롯한 국방·안전 관계자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면담하며 체계를 갖춰나가는 중이다. ‘안보는 제1의 민생’이라는 마음으로 대비태세를 확실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