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는 지난 26일 미군 로드리게스훈련장(이하 영평사격장) 인근에서 최근 발생한 차량 피탄에 따른 총력 대응 집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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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에는 △이번 사고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영평사격장 내 모든 사격 중지 △정부차원의 ‘영평사격장 갈등관리협의회’ 개최 △국방부·미8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 등 관련 기관으로 이뤄진 피해대책 추진단 구성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보상 △포천시민의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로드리게스 훈련장 이전 등 내용을 담았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시민은 사격으로 발생하는 소음·진동뿐만 아니라 유탄·도비탄들은 시민들의 머리 위를 넘나들며 안전을 위협하는 등 지난 70여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사격장 폐쇄 및 이전 등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은 동양 최대 군사 훈련장인 승진훈련장과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평사격장, 다락대훈련장 등 3개의 훈련장을 하나의 훈련장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6시 20분께 포천시 영중면 43번 국도변을 달리던 민간 차량 앞 유리에 5.56㎜ 군 소총탄이 피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는 사고발생 당시 인근 영평사격장에서 미군 소총사격 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