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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와 서울시는 24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저출생 위기극복 공동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엔 오세훈 서울시장 및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과 14개 손해보험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손해보험업계의 상생금융 실천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에 함께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는 서울시의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지원사업에 2026년까지 총 40억원의 기금을 지원한다.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는 손해보험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협의체로 협회와 19개 손보사 대표로 구성돼 있다.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은 초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장래의 출산을 준비하는 서울시의 여성들이 난자냉동 시술을 받을 때 그 비용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추후 임신, 출산을 희망하는 미혼여성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올해 3월 초저출생문제 해결을 위해 발표한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 1탄에 포함됐다.
실제 난자동결 시술 건수는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차병원 5개 센터가 최근 3년간 시술한 난자동결 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599건에서 2022년 1131건으로 증가했다.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설문 조사 결과 미혼 69.8%, 기혼 여성의 64%가 난자 보관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손해보험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을 전국 최대규모로 시작하게 됐다”며 “기업에서 일하는 부모들이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시험관 시술 등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태아들에게 무료 보험을 제공한다. 다태아자녀 안심보험은 24개월 이하 모든 다태아 가정 대상으로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로 발생되는 응급실비, 전염병 진단비, 깁스치료비 등 보장하는 보험이다.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은 올해 9월부터 시행하고, 다태아자녀 안심보험은 내년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나라 경제는 눈부신 성장을 지속해왔지만 최근 고착화된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서울시와 손해보험협회가 마련한 방안이 저출산 문제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동시에 저출생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