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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북동부 폭우로 세계 쌀 가격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가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동북 지역 곡창지대가 이달 초 독수리로 큰 수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1만㎢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 피해 등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동북 지역은 중국 최대 곡창지대로 헤이룽장·지린성, 네이멍구자치구 등 세 지역의 쌀 생산량만 합쳐도 중국 전체 생산량의 5분의 1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등 해충도 예년보다 더 이르게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치는 “폭우 피해로 인해 중국 국내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수확량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2023년 쌀 수입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곡물 수입국인 중국이 쌀 수입량을 더욱 늘리면 국제 쌀 시장은 또 한번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잖아도 최근 국제 쌀 가격은 고공 행진하던 중이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쌀 가격은 2.8% 상승, 2011년 9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폭우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하자 쌀 수출을 금지한 게 결정타였다. 인도 다음으로 쌀 수출량이 많은 태국도 가뭄으로 흉작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피치는 홍수 피해에 더해 늘어난 돼지 사육 두수로 인해 중국이 옥수수 수입량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