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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추석은 9월 10일로 예년보다 빠른데 초기에는 물가를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장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소비자들은 통상 추석 성수품을 길면 한 달까지도 계속 사용한다”며 “이에 따라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지수도 추석 이후 10∼20% 정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정부로서 물가를 관리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라며 “다만 전제 조건은 정부가 추석 전에 물가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 기존 10대 품목에 마늘과 양파, 감자를 더해 13대 품목을 추석 성수품으로 관리한단 계획이다. 정 장관은 “내달 초 기재부와 합동으로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지속된 고온으로 가격이 급등한 신선채소와 관련해선 이번 주부터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배추, 상추, 깻잎 등 노지 작물은 기상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낮 기온이 30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작물들이 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행히 이번 주부터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는데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정부도 철저하게 수급을 관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가격 오름세인 축산물과 관련해서도 오는 20일 수입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0%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곧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수입산 쇠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한우 농가의 반대도 있었지만 사료구매자금 상환기간 연장, 조사료 추가 할당관세 적용 등 지원책으로 한우농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 들어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제 시세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보통 곡물 선물가격은 3∼6개월 후에 수입 단가에 반영되고 수입 곡물을 가공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린다”며 “이를 고려하면 늦어도 10월에는 소비자들도 곡물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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