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관이 대거 물량은 내놓으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7포인트(0.56%) 내린 775.8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9억원, 511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293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 투신권에서 568억원어치 팔았고 사모펀드(397억원), 기타법인(211억원), 보험(145억원) 등이 매도에 적극적이었다. 국가·지자체만 124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방송서비스, 오락·문화가 3% 이상 밀렸고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등이 2%대 낙폭을 보였다. 이어 유통, 의료·정밀기기,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이 1% 이상 빠졌다. 반면 통신장비,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2% 이상 올랐고 운송, IT부품,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파라다이스(034230)가 7%나 빠졌고 코미팜(041960)이 6%대 낙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어 CJ E&M(130960)(-5.0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5%), SK머티리얼즈(036490)(-2.46%), 휴젤(145020)(-2.02%), 셀트리온(068270)(-0.09%), 바이로메드(084990)(-0.06%)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는 2%대 올랐고 티슈진(Reg.S)(950160)(0.67%), 포스코켐텍(003670)(0.40%), 셀트리온제약(068760)(0.32%)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랩지노믹스(084650)가 삼성유전체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갠서스캔(CancerScan)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1%나 뛰었고, 지난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한 네이처셀(007390)은 이날 24%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대주전자재료(078600)(19.65%), 텔콘(200230)(19.24%), 인터불스(158310)(15.75%),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13.4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7억5980만주, 거래대금 6조9905억원으로 집계됐다. 545개 종목이 올랐고 589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으며 99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