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분양 비수기로 통하는 7~8월 전국적으로 큰 분양 시장이 설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및 업계에 따르면 오는 7~8월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87곳, 7만 7653가구(주상복합·임대주택 제외)다. 작년 동기(2만 8199가구) 대비 약 2.7배가 넘는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곳 1만6017가구 △경기·인천 39곳 3만8043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69.6% (54,060가구)가 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된다. △지방은 36곳 2만3593가구가 공급된다. 통상적인 주택시장 비수기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매매·전세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자 건설사들이 적극적인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은 재개발·재건축, 공공분양이 주를 이룬다. 먼저 8월 성동구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가 전체 1976가구 중 11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송파구에는 ‘가락시영재건축(9510가구)’이 조합설립 이후 12년 만에 16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 8월 SH공사가 강서구 마곡지구 총 4개 블록(△8블록 266가구 △10-1블록 58가구 △11블록102가구 △12블록 94가구)에서 공공분양 520가구(전용 84㎡ 이하)를 공급한다.
7~8월에는 3만 8043가구가 경기·인천에서 분양된다. 광교, 동탄2, 위례 등 인기 택지지구에 신규분양이 예정돼 있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인천 송도, 서울과 근접한 고양 원흥지구에서 1000여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가 공급 예정이다.
다음달 광교신도시에 총 246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하 5층~지상 49층에 아파트 10개 동(2231가구, 전용 84~163㎡), 오피스텔 2개동(230실, 전용 70~84㎡)으로 이뤄진다. 같은 달 GS건설도 광교신도시 B1블록에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전용면적 84~115㎡ 268가구다. 모든 가구 테라스하우스로, 최고층은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와 같은 복층형으로 설계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252가구)’가 시범단지 마지막 분양물량이다. 위례에서는 ‘위례신도시보미(13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7월 초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 총 28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반도건설도 경기 화성 송산신도시 첫 아파트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의 12개 동으로 총 980(74·84㎡)가구다. 일신건영도 EA A1블록에 70~84㎡, 750가구 규모의 ‘송산그린시티 휴먼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7~8월 지방분양 시장에서는 상반기(1월~6월 10일) 2만여 가구를 쏟아내며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휩쓸던 대구, 부산에서만 7곳, 5842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이 오는 8월 대구시 수성구에 우방타운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 동, 59~111㎡ 총 782가구 규모로 28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부산에선 다음달 SK건설, 대림산업, 동일, 동원개발 등 대형건설사와 부산 토종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과 신규분양으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