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멕스, `돈 안되는` 기업여행 사업 합작체제 전환

성문재 기자I 2014.03.18 16:19:24

서타레스에 지분 절반 넘기고 5:5 합작법인 설립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기업여행 사업부 지분 절반을 9억달러(약 9620억원)에 매각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멕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합작법인 설립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아멕스는 기업여행 사업 지분 절반을 서타레스,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참여한 투자자 그룹에 넘기고 이들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아멕스는 서타레스 컨소시엄에 지분 50%를 넘기는 대신 7억~10억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아멕스는 나머지 50% 지분은 그대로 소유한다. 이번 거래는 올 2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멕스는 여행업계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경영진이 서타레스를 이끌고 있는 만큼 거래 완료 이후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타레스 컨소시엄에는 블랙록, 맥쿼리캐피탈 등도 참여했다.

아멕스 글로벌 상업서비스 대표인 빌 그렌이 합작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서타레스 설립자 그렉 오하라가 회장직을 각각 맡는다.

아멕스는 온라인 여행예약 사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당 사업부문을 시장 상황에 더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끝에 이같은 방식의 분사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5400명을 감원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아멕스 기업여행 사업부는 전세계 139개국에 1만4000명의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고객을 상대로 여행 컨설팅과 서비스, 리서치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부문 여행 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19억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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