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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 물량부족 악용 `소비자 피해` 늘고 있다

함정선 기자I 2010.10.14 16:59:58

오픈마켓 등서 아이폰4 빠른 개통 미끼로 유혹
개인정보 수집 후 폐쇄·부가서비스 강제가입 요구 등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아이폰4 물량공급이 딸리면서 오픈마켓 등에서 사용자들을 속여 이익을 취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등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점들이 인터넷 오픈마켓 등을 통해 아이폰4를 더 빨리 개통할 수 있다며 사용자를 모집해놓고 말을 번복하거나, 부가서비스에 강제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오픈마켓에는 `미리 확보해놓은 아이폰4를 즉시 개통해주겠다`는 내용을 올린 판매자가 나타났다. 아이폰4 공급이 어려워 길게는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소문 때문에 이 판매자를 찾는 사용자가 많았다.

이 판매자는 아이폰4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이름, 가입한 통신사 등 정보를 수집하고 나서 해당 사이트를 삭제하고 사라졌다. 사용자들은 아이폰4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를 당했다.

또 다른 오픈마켓 판매자는 아이폰4 예약가입을 모집하며 "다른 사람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다"고 현혹한 뒤 가입하려는 사용자에게 강제 부가서비스 가입과 기존 휴대폰을 3개월 이상 더 사용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가입자를 많이 모집할수록 리베이트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빨리 개통해주겠다`는 거짓말을 하는 판매점들도 많다.

한 IT 관련 커뮤니티에는 `2~3일 내 아이폰4 개통이 가능하다`고 가입자를 모집해 대기번호를 발급한 뒤, 곧 말을 바꿔 `20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공지한 판매자도 있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대기번호를 받은 셈이기 때문에 굳이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 결국 판매점만 가입자를 더 많이 확보한 것이다.

이처럼 아이폰4 물량 부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일부 판매점 때문에 KT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판매점 또는 대리점 단속에 나서지만 대리점과 2차, 3차 판매점으로 이어지는 판매 네트워크를 한번에 단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KT(030200) 관계자는 "아이폰4 구입은 폰스토어 사이트를 통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며 "지역, 대리점 규모 등과 상관없이 차례로 아이폰4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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