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병수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민수용 헬기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헬리콥터 전문업체인 미국의 벨사와 8인승 쌍방 헬리콥터인 `427 IFR`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벨 외에 캐나다 벨, 일본 미쓰이종합상사도 개발비를 분담 투자하는 4개국 공동 사업 형식으로 진행된다.
KAI 관계자는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동체를 모두 KAI가 생산하는 동시에 국내 및 중국시장에 판매하는 완제기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권리도 가지게 된다"면서 "다만, 아직 MOU 단계이기 때문에 계약조건은 다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427 IFR 헬기는 KAI와 미국 벨사가 공동개발, 판매중인 SB427 헬리콥터의 후속모델로 승객 및 화물수송을 비롯해 경찰임무, 응급의료지원, 항공취재, 수색구조, 산불진화, 약제살포 등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헬기의 시계비행방식에서 벗어나 악천후·야간비행·해상운용등을 위한 계기비행방식(Instrument Flight Rules)을 채택하고, 회전익 개량과 엔진출력 증대를 통해 동체의 크기 및 최대이륙중량을 증가시켰다고 KAI는 설명했다.
KAI는 "2006년말까지 항공기 개발을 완료하고 2007년 2월께 1호기를 인도할 계획"이며 "북미·남미·유럽·아시아 등에서 이미 60여대를 수주한 상태로 세계 쌍발 경헬기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300대 이상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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