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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탁키퍼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리즈B 라운드에 돌입해 내년 상반기에는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스탁키퍼는 앞서 지난해 3월 5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와 자체 한우 브랜드 ‘솔직한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사육투자부터 가공생산, 유통소비까지에 이르는 생태계 전반을 이끌고 있다. 특히 뱅카우는 조각 투자 플랫폼 시장에서 한우라는 카테고리를 발굴해 내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는다.
스탁키퍼는 현재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를 앞두고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최근 뱅카우가 진행한 ‘국내 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회사의 기업가치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뱅카우는 송아지 100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해 지난 6월 20일부터 공모 청약을 시작했다. 2일 마감된 1-1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약률이 200%를 넘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케일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통상적으로 스타트업이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후 시리즈B 라운드로 넘어가려면 기업가치가 크게 뛰어야 한다. 어느 정도 사용자를 확보하고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시리즈B 투자를 받게 된다.
예상 투자유치 규모는 최소 1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신한벤처투자, 현대기술투자, KT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스탁키퍼는 조달한 자금으로 농장 규모를 키우고 한우 축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축산업 전체 밸류체인은 ‘생산(출산)-사육-도축-가공-유통’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뱅카우는 출산을 통해 송아지를 얻는 생산 단계와 도축 시스템이 부재하다. 기초자산이 되는 송아지를 경매로 사오는 것 보다 직접 수급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스탁키퍼는 추후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우’에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향후 몸집을 키워 시장 확장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