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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모태펀드 운용액이 9조원에 달할 정도로 위상이 커져 대표 역할을 대행할 부대표직을 신설했음에도 지난 5년간 경력이 없는 인물을 추천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CJ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제작사 대표 등을 거친 신 부대표는 K콘텐츠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했지만 이와 관련한 경력이 최근 5년간 없었다는 지적이다. 선임 과정에서도 단 이틀만에 추천·승인·의결·임명이 서면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꼬집었다.
이에 유 대표는 “과거 CJ의 기획 통이었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지금까지 성장하는 데 있어(역할을 했다)”며 “부대표가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는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평판조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신을 갖고 좋은 인재를 뽑을 때는 프로세스를 빨리하는 게 대부분 민간에서의 방향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는 오전 국감에서 상임이사의 부적절한 행동과 사내 비위 등 갖은 질타를 받으며 진땀을 흘렸다. 앞선 국감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의 정치활동과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유 감사는 이 의원의 질의 도중에 답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언쟁이 생겼고, 결국 국감 중지가 선언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앞선 유 감사가 임원으로서 품위 손상을 시켰는지, 이를 통해 기관의 명예가 훼손됐는지 조 대표에게 물었다. 그러자 조 대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기관의 명예가) 훼손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규정상 해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이사회에 해임 건의를 하겠냐고 재차 따졌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홈쇼핑에서 한우불고기라고 판매했던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된 사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특히 지난 9월 7일 판매 중단이 결정된 이후 한달이 넘도록 소비자에게 문제를 공지하지 않았다는 점과, 그동안 조 대표가 관련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내용을 인지한 즉시 여러조치를 시행했다”며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사과드린다”고 했다.
직원의 비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은 공영홈쇼핑에서 지난 5년간 58건의 직원 비위가 발생했으며, 이 중 성비위는 6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징계는 정직 3건, 견책 3건으로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최근 3년동안 적발된 비위 중 성비위가 절반에 달하고, 금품수수, 직장 내 괴롭힘, 음주운전 등의 문지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업무추진 카드의 정치적 사용이나 공금유용 등을 비롯한 제기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