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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이 지난해 수출실적 15억달러를 달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 품질 등이 검증돼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중소·중견기업(G-PASS)이며, 지난해 기준 모두 1114개사가 지정돼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해외진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434개 기업은 긴축정책에 의한 경기둔화, 공급망 차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해외 168개국에 15억 1000만달러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도의 12억 5000만달러 보다 21%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수출증가의 원인으로는 조달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 성능, K-브랜드 가치 상승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등이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들 기업은 산업용 강관, LED조명, 스마트 청진기 등 다양한 품목으로 해외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억 72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대만 2억 7100만달러, 베트남 1억 4000만달러, 일본 9000만달러, 중국 8000만달러, 말레이시아 6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품목별 비중을 보면 31%를 차지한 건설환경 분야 제품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계장치 23%, 과기의료 13%, 화학섬유 12%, 전기전자 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진출 유망기업 중에서도 조달청 핵심 정책인 혁신조달 지원을 받은 혁신기업(190개사)이 세계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괄목할 만한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유망기업 중 혁신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억 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디지털 잠금장치 제조 혁신기업의 경우 제품 자체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수출상담회, 해외시장 개척단 등 조달청 수출지원 사업에 힘입어 35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에 조달청은 전 세계에서 제품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인정받는 중소·벤처 및 혁신기업 발굴과 수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남미·아프리카 등으로 나라장터 전자조달 수출 다변화 및 유엔 등 국제조달기구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펼치고 정부부처,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혁신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혁신제품 패키지 수출 지원과 혁신제품 해외실증사업 확대,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에도 국내에서 기술과 품질이 검증된 수출 유망기업의 해외진출 성과가 크게 확대됐다”며 “올해도 수출현장 애로개선과 국제조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공조달 맞춤형 수출지원을 통해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