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윤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차주들이 원하는 경우, 금리 상승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한형 대출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 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49.7%로 2년 전에 비해 4.7% 포인트 가량 뛰었지만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더 높다.
최근 들어 글로벌 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다. 실제 국고채 10년물은 지난해 말 1.71%에서 움직였지만 올해 1월 말 1.77%로 뛰었다. 최근(19일 기준) 10년물 금리는 2.10%까지 올라서며 30년물(2.084%)을 뛰어넘으며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국고채 10년물 역시 2020년 말 0.91%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1.07%로, 이어 현재(19일 기준) 1.72%까지 올랐다.
윤 원장은 “금리상승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그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 상승으로 금융사들이 채권 평가 손실이 커지거나 대출 부실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출 금리 오름세는 새로 돈을 빌리는 사람뿐 아니라 이미 대출을 받은 기존 차주들에게도 부담을 준다. 기존 신용대출자도 3개월, 6개월마다 오른 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단기로 조달하고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사의 경우, 금리상승으로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금융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실히 분석, 평가, 관리하고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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