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술수출 등 수출 성과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약 19조 내수시장에 집중하던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이제 수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해외시장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의약품 수출은 40억7126만달러(약 4조6025억원)로 전년대비 30.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바이오의약품 수출만 33.6%를 차지한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전 세계에서 연간 1조원 어치 이상이 팔리는 등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국산 의약품이 예전과 다른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해외 기업으로부터 잇따라 생산 수주를 받으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서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수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14일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5억3000만달러(약 596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수출은 작년에도 총 12건으로 총 5조370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2017년 8건 1조4000억원 규모 대비 3배 이상 커진 수치다.
올해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성과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제약사로 선정하는 혁신형제약기업의 경우 매출 대비 R&D 비중이 15%를 넘어섰고,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은 1조7617억원을 R&D에 투자키로 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기술수출 확대가 이어지고, 앞서 기술수출한 것들도 미국·유럽에서 또 다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밖에도 셀트리온 등이 해외에서 매출을 내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원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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