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작가,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전시 '인공의 섬' 개최

김민정 기자I 2017.02.03 15:11:07
<인공의 섬>, 가변설치, 혼합매체, 201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작가 김태연은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전시 ‘인공의 섬’을 3일부터 9일까지 가회동 60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인공의 섬’ 전시회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태연 작가는 이번 ‘인공의 섬’ 전시를 통해 식물과 기술, 관람객의 상호작용을 보여주고자 관객에게 식물에 숨을 불어넣어주는 거대한 유리구조물과 마주하게 한다.

관객이 마주한 식물은 매우 특별한 존재다. 김태연 작가와 애기장대의 DNA를 합성한 식물이다. 관객은 처음 마주한 이 생명체에 숨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숨결이 녹색 빛의 순환을 유기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특별한 과정을 목격하게 한다.

김태연 작가는 셀룰로스박테리아를 배양한 표피로 덮인 가상의 생명체 ‘가상생명이 태어나다’를 통해 인간과 자연(식물) 및 기술로 대변되는 과학이 서로 관계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상 생명이미지를 시각화하며 ‘생명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내놓는다. 생명이란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에 따라 판이하다는 화두를 던지며 관객에게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생명의 작동방식에 대한 호기심을 미시적 세계로 연결함에 따라 세포, 분자, 그리고 DNA와 같은 미시적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작동의 방식과 그 세계와 환경과의 관계를 시각화했다.

김태연 작가는 그동안 생명에 대한 다양한 시선으로 고정된 사회관념에 벗어난 해석을 내놓으며, 생명의 해석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온 바 있다.

김태연 작가는 “몸을 구성하는 성분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고, 작동기제는 어떠하며, 시각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의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자 생명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인간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식물 중심에서 또는 세포 중심에서 확장을 생각해 본다. 생물의 정보가 연결되어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지 꾸준한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태연 작가는 2015 ‘내부를 바라보는 시선(2015 신진작가 공모전 수상전)’, 유중아트센터, ‘충돌의 다양함’ 갤러리 em의 개인전과 ‘2016 GAS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 ‘공기연결(외교부 공공외교 프로젝트)’ 등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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