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은 14일(현지시간)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쓰는 수소전지차(FCV)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닛산의 신형기술은 고체 산화물형 연료전지(SOFC)의 반응 메커니즘을 채용했다.
SOFC 방식도 수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소 전지차와 비슷하다. 수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로 주행할 때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차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가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다.
닛산의 기술은 외부에서 수소를 충전하는 기존 수소차와는 달리 에탄올 연료에서 수소를 공급받는다는 점이 큰 차이다. 차내에 커다란 수소탱크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이나 안전성, 연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에탄올에서 추출한 수소의 순도가 낮아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경쟁사의 수소 전지차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닛산은 새로운 연료전지차가 한번 충전으로 600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OFC를 기존의 전기차(EV) 기술과 접목하면 1회 충전시 최대 800킬로미터를 운행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 주행거리의 3배 정도다.
유지비도 저렴하다. 닛산은 바이오에탄올 연료전지차 운영비용이 1킬로미터당 3.1엔으로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솔린 자동차의 3분의 1 수준이다.
닛산은 신형 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주행실험을 시작했고, 올여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2020년쯤 시판할 계획이며 자동차 가격은 현재 전기차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