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가 최근 카지노시장 상황을 고려해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IR) 사업을 중단키로 하면서 외국인 카지노업체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내국인을 상대로 카지노 영업을 하는 강원랜드(035250)는 증설 효과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GKL 주가는 지난 5월22일 연중 최고가 4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만에 40%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17.20%에서 9.44%로 7.76%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은 반년 동안 167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파라다이스(034230)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5월28일 최고가 3만275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이후 제대로 된 반등 한 번 못해보고 34% 하락하며 2만1000원선으로 밀려났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파라다이스 주식 926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을 비롯해 투자자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상장사를 외면하는 이유는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결과다. 올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서 확산하면서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이 줄었다. 지난 6월 중국 공안이 국내 카지노 업체의 현지 마케터를 체포하면서 VIP 영업활동을 중단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GKL은 매출액 1113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0%, 32.5% 감소했다. 매출액이 줄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 데다 판매 촉진비가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다. 파라다이스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8억원,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60.5% 감소했다. 게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은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 대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전날 GKL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근의 시장과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영종도 카지노리조트 사업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조트사업 중단 여파로 주가는 전날 하루 동안 13% 넘게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카지노 리조트 사업에 대한 사업성 우려는 중국의 경기 성장이 둔화하면서 커졌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강화하면서 카지노 사업성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달 중순 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제주 카지노 성접대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도 중국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꼽혔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KL의 중장기 성장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 포기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카지노 상장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잇달아 터져 나오는 가운데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지속했다. 강원랜드는 3분기에 매출액 4135억원, 영업이익 157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19.6% 증가했다. 이 기간 카지노 입장객 수는 85만 1539명으로 2.2% 증가해 4분기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8.2%로 전년동기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외형 확대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커진 데다 엄격한 비용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강원랜드 주가는 올들어 36.7% 올랐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외국인 카지노와 안정적인 내국인 카지노 업체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강원랜드는 스키장 개장과 연말 연휴를 이용한 방문객 증가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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