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행성 눈병을 앓는 영·유아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안과 감염병 표본감시 분석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유행성각결막염의 기관당 평균 환자 수는 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3명)보다 25.4% 늘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도 지난해 2.7명에서 2.8명으로 3.7% 증가했다.
유행성 눈병의 일종인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안과 의원을 방문한 0∼6세 환자 수는 1000명당 79.1명이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8.5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다.
유행성 눈병은 여름 휴가철 물놀이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휴가철 물놀이와 유치원·학교 등 집단생활 시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행성 눈병과 더불어 서울시는 또 여름철과 초가을 야외활동이 늘면서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우려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천 물웅덩이와 잡초지에 대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뇌염은 만 12세 이하에게 주로 나타나므로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방학기간 사용하지 않은 냉방시설과 학생들이 자주 접촉하는 곳을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여름방학 동안 취약해진 학교 시설을 점검해 여름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일본뇌염, 레지오넬라증, 유행성 눈병, 수두 등의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