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잘 일어난다. 원인은 골다공증,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가 가늘어지고 약해지는, 즉 골밀도가 낮아지는 질환이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 소실 과정은 30대 중, 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되지만, 진행 과정이 매우 느려서 골다공증으로 인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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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척추에서 주로 나타난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일상생활 중 엉덩방아나 재채기와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유발된다.
척추압박골절은 움직임이 많아 압력을 주로 받는 요추(허리뼈)와 흉추(등뼈)에서 흔히 발생하며 증상 초기에는 다친 부위에 가벼운 통증 정도만 나타난다. 하지만 골절로 척추가 불안정하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골절로 인한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하면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게 변한다. 이런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과 같은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심해지고, 이럴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압박골절의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같은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치유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면 골절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의 대표적인 수술방법은 ‘풍선척추성형술’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일반 골절과 다르게 뼈가 제자리에 붙도록 하는 깁스가 불가능하다.
풍선척추성형술은 척추압박골절을 위해 고안된 수술법이다. 수술 과정은 주저앉은 척추 부위에 부분마취를 하고,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해 풍선을 넣는다. 다음은 강한 공기압으로 풍선을 부풀려 척추 뼈를 정상모양으로 편다. 풍선을 통해 확보된 공간에는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 골절부위를 보강하고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한다.
풍선척추성형술은 일반적인 척추성형술보다 골시멘트가 새어나올 확률이 낮아 안전하다. 이 수술법은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에 부분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자들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짧은 편이며, 수술 후 보통 1~2일 정도만 입원하면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르다.
신종현 우리병원 원장은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방치하게 되면 추가골절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척수까지 손상될 위험이 있다“며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고 조언했다.
신 원장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그 진행속도를 완만하게 늦출 수 있으며,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등과 같은 지구력강화 운동 위주로 꾸준히 한다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 신종현 우리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