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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와 안두릴 프로젝트의 핵심 제품은 군용 전투 헬멧인 ‘이글아이’다. 이글아이는 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해 병사의 청각과 시각을 강화하고, 수 ㎞ 떨어진 드론을 탐지하거나 숨겨진 목표물도 식별 가능하게 하는 장비다. 이글아이에는 AI 기반 무기 시스템을 원격으로 작동하고 병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된다. 안두릴의 소프트웨어와 메타의 인공지능 모델이 결합해 작동한다.
메타는 최근 미 국방부 출신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자사 AI 모델을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방산업계 진출의 의지가 강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글아이 기술은 미국과 해외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릴과 메타의 협업은 럭키 창업자가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에서 해고된 지 8년 만의 재회다. 럭키는 19살 때인 2012년 오큘러스 VR를 창업해 2년 뒤인 2014년 3월 23억달러(약 3조원)에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에 매각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의 VR 부문장을 맡아 VR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던 럭키는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반대 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사내에서 그를 해고하라는 논란이 일었다. 메타는 이듬해 그를 해고했다. 이후 럭키는 AI 기반 자율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안두릴을 창업했고, 최근 메타 경영진은 럭키 해고에 대한 유감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럭키는 “이건 미군에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서 10년 된 (메타와의) 유치한 싸움의 잔재가 방해하게 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이 민간 소프트웨어와 스타트업 기술을 채택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트럼프 집권 2기를 소수의 대형 방산업체가 독점해온 국방 계약을 따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안두릴이 추진 중인 여러 협업 중 하나로, 안두릴은 오픈AI, 오라클, 팔란티어 등과의 파트너십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안두릴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세대 방공 시스템 ‘골든 돔’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