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한지·달항아리…K-전통문화, 파리 현지 물들인다

김미경 기자I 2024.07.26 17:11:25

문체부, 올림픽 기간 한복·한지·한식 소개
8월11일까지 코리아하우스서 ‘댓츠 코리아’ 전시
“원류이자 정체성 K-전통문화, 한류 범위 넓혀”

제3장 ‘원형의 미래’에서 전시하는 솜누비 장옷과 키네틱 아트(사진=문체부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올림픽 계기에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한복과 한지, 한식(소반) 등을 소재로 한 전시 ‘댓츠 코리아(THAT’S KOREA): 시간의 형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는 국가 무형유산 보유자부터 현대 작가까지 모두 17명(팀)이 참여했다. 한국 전통문화의 양상과 형태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총 3장으로 구성했다.

제1장 ‘형태의 시작’에서는 한복과 달항아리, 궁중채화 등으로 한국 전통의 원형을 담아낸다. 전시 공간 중앙에는 달항아리와 함께 밀랍을 빚어 만든 궁중채화 등으로 한국적 미의 조화로움을 표현했다.

제1장 ‘형태의 시작’에서 선보이는 전통한복 당의와 답호(사진=문체부 제공).
또 전통한복인 답호와 당의, 궁중과 사대부 여성의 대표적인 예복인 원삼과 한복에 어울리는 전통 장신구, 화협옹주 묘 출토 화장품을 재현한 전통 화장품도 전시한다.

제2장 ‘오늘의 형상’에선 소반과 한지를 이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의 식문화를 담고 있는 소반은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나주소반과 함께 소반의 형태를 유지하되 지속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현대식 투명 소반을 선보인다. 한지를 이용한 한지 지화를 비롯해 전통 한지에 옻칠과 금속 프레임을 활용한 현대적 한지 조명도 만날 수 있다.

제3장 ‘원형의 미래’에는 전통 누비와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국가무형유산 누비장의 손누비 장옷과 전통에 현대 과학 기술을 접목한 ‘키네틱 아트’를 통해 전통 길쌈 방식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했다.

이해돈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류는 드라마와 대중가요 등 대중문화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 문화의 원류이자 정체성의 핵심인 전통문화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더불어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올림픽 참가자뿐 아니라 전 세계 방문객이 한류의 원류를 감상하고 한류의 현재에 영감을 얻어 한류의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1장 ‘형태의 시작’에서 전시 중인 달항아리와 궁중채화(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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