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는 법복을 벗고 왜 정치에 도전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2008년 춘천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한 전 전 부장판사는 부장판사 업무를 하면서 법적 제약으로 인해 판사로서의 한계점을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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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 전 부장판사는 “현재 (피해자의) 절차 참여권은 피해자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밖에 없지만 대부분 출석을 꺼린다”며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피해자가 양형에 대한 의견을 양식에 맞춰 작성한 ‘양형 의견서’를 판사에게 제출할 수 있다면 판사로서는 재판하는데 참작이 될 것이고 피해자도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부장판사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함께 국민이 ‘재판받을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사법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그는 재판지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전 부장판사는 “지난 대법원장 시절부터 진행된 일방적 사법개혁의 결과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며 “판사 수를 충분히 늘릴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판사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서울 강북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강북갑은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구로 지난 21대 총선과 지난 8대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그는 “제가 초·중학교를 보낸 강북구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강북갑에 대표적인 운동권 정치인이 계시지 않나. 편가르기에 집착하는 운동권을 이번 총선에서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운동권 출신 정치인은 과거 독재 정권에 투쟁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독재 정권을 절대악으로, 우리 편을 절대선으로 규정했어야 했다”며 “지금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그 방식이 작동하면서 정치권에는 대화가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승자 독식의 정치제도를 바꿀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대교체를 통해 합리적인 정치인들이 나와 사실을 중심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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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서울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 △사법연수원 34기 △춘천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 △서울중앙지법 판사 △서울동부지법 판사 △창원지법 부장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