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금융인의 밤 행사는 싱가포르 한인 금융인 사이 상호 교류를 위해 지난 2019년 출범했다. 이번이 5회째 행사다. 올해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국적의 금융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규모를 확대했다.
최훈 대사는 개회사에서 “싱가포르가 국제금융 중심지 및 아세안의 관문으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그린 파이낸스·핀테크 등 첨단 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창출되는 만큼 한국 금융기관들의 진출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관도 싱가포르 한인 금융인들의 정착 및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 제공을 비롯해서 한·싱 양국 간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만큼 ‘싱가포르 금융인의 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축사에서 “KIC는 아시아 지역에서 대체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2017년 싱가포르 지사를 열어 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인도 뭄바이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싱가포르 지사와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은 벤처투자 중심의 사모주식, 안정적 실물자산 기반의 부동산·인프라 분야에서 우량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축사에서 “금융 부문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보하고 있다”며 “한국은 금융 혁신 및 지속가능 금융 부문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그린 파이낸스·핀테크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포용적이며 투명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 벤처 캐피털인 센토벤처스의 한상우 파트너가 동남아시아 지역의 벤처투자를 주제로 발표했고, 참여자끼리 교류하는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은 이날 행사에서 싱가포르 한국 금융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공로가 큰 한국 금융회사 주재원 및 싱가포르 한인 금융인 각 1인을 시상했다. 성준엽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 대표, 강창주 UBS APAC 기관영업 공동 대표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또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