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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향·이한성 구속…'이재명-쌍방울-김만배' 관계 드러날까

이배운 기자I 2022.12.16 23:50:26

법원 "증거인멸 및 도망우려 있어"…구속영장 동시 발부
檢, 이재명-대장동비리 관계규명 난항…수사 새국면 맞나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재산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는 최우향 씨와 이한성 씨가 구속됐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어,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개입 혐의를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만배씨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도 같은 이유로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은 대장동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 씨의 지시를 받고 대장동 개발 범죄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는 등 260억원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김 씨를 통해 대장동 비리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증언을 허위라고 반박하며 이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어 대장동 의혹의 ‘최윗선’을 겨냥한 검찰 수사는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최 씨와 이 씨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다. 김 씨의 20년 지기인 최 씨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쌍방울그룹에서 대표이사와 부회장 등을 지냈던 인물이다.

쌍방울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에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경기지사이던 시절엔 대북단체를 통해 경기도를 우회 지원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쌍방울을 매개로 한 이 대표와 김 씨의 유착관계를 파헤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함께 구속된 이한성 씨는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검찰은 이한성 씨를 상대로도 이 대표와 쌍방울그룹의 관계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씨는 지난 15일 오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있다. 김 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와 대장동 재판은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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