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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90차 의원총회에서 정해진 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당 소속 박완주 국회의원의 제명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지난 5월 1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의원에 대한 제명 의결이 있었으나 정당 소속 국회의원을 제명할 경우 정당법에 따라 의원총회를 통해서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의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었다”며 의원총회 의결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의 제명건에 대한 표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원내대변인은 “표결은 하지 않았고 사건의 정황이나 이런 것들을 알릴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절차에 대한 의구심에 대한 의견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최종 가결에 반대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박 의원의 해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내대변인은 “일부 소수 의견으로 `해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알아야 되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최소한의 해당 의원의 출석을 통한 소명 기회가 있어야 되는 건 아닌지` 하는 그런 질문이 있었으나 해당 의원과 소통을 한 의원께서 의원총회에 불참했다”며 “또 그분과 소통을 한바 제명을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가결에는 반대하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의혹에 대해 일부 부인하면서도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제소에 관련해선 오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인 결정 사안이나 윤리특위 제소에 관한 사안은 공유되지 않았다”며 “징계안을 준비 중인 만큼 시점이 확정되거나 결정되는 대로 따로 안내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성비위 의혹으로 박 의원은 제명 징계 결정을 내렸다. 박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가 결정되면서 민주당의 의석수는 168석에서 167석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