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3% 늘어난 3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량으로 따지면 5400만ℓ이고 와인병(750㎖) 기준으로는 약 7300만병에 이르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맥주 수입액(2억2700만달러)은 19.2% 줄었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면서 와인은 맥주를 제치고 수입 주류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와인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4% 증가한 3억2500만달러를 기록, 이미 지난 한해 수입액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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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와인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아이디어 싸움도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은 9월 MD추천 와인으로 ‘앙리 마티스 카티아(1만2900원)’, ‘앙리 마티스 나디아(1만2900원)’ 2종을 소개했다.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감성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높은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작품으로 레이블링해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아트와인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 1월 자체 와인 브랜드 ‘음!’을 론칭해 가성비 와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달에는 1만5900원짜리 프리미엄와인을 출시했다.
이런 와인의 인기는 한가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기간(2021년 7월29일부터 8월31일 vs 2020년 8월13일부터 9월15일)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190.6% 증가했다. 특히 ‘와인 선물세트’가 210.6% 늘며 신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MD(상품기획자)는 “급변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주류를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하면서 와인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리고 물량도 80% 확대했다.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와인과 와인잔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한 스페셜 와인 패키지 ‘더현대 × 베린저 나파밸리 블랙라벨 세트(12만원)’ ‘더현대 × 몬테스 알파(5만원)’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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