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HMM 선원, 25일 단체 사직서 낸다…"사측 제안 따라 재협의 가능"(상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경계영 기자I 2021.08.23 14:53:31

해상노조 조합원 쟁의행위 찬성률 88%
집단 하선·단체 사직서 등 집단행동 돌입
"노동가치 제대로 인정 못받아…인내 없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M 선원으로 구성된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이 단체 행동에 돌입한다.

HMM(011200) 해상노조는 22일 낮 12시부터 23일 낮 12시까지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조합원 88.3%(400명)가 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투표엔 434명이 참여해 총 투표율은 95.8%로 집계됐으며 투표자 기준 찬성률은 92.1%에 달했다.

앞서 해상노조는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통보 받으며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쟁의권)을 확보했다.

해상노조는 우선 25일께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인 선박에 대해선 사직 또는 승선계약서 종료를 근거로 집단 하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HMM을 겨냥해 선원 모집에 나섰던 세계 2대 선사인 MSC에 단체 지원서를 제출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역·작업 인부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증서를 제시하기 전까진 작업자 승선도 거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상노조는 육상노조와 협의해 쟁의 행위를 진행하겠다면서도 사측이 전향적 안을 갖고 온다면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육상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교대할 선원이 없어 1년 넘게 배에 갇혀 가정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상 노동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인내는 무의미하다”며 “선원법으로 쟁의 행위를 제한할 정도로 중요한 직업이면서도 처우 개선 못하는 것은 인력 착취”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번 HMM 선원들의 호소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대한민국 수출입의 99.7%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선원들이 얼마나 코로나 최전선에서 목숨 걸고 고군분투하고 있었는지 이번 기회에 꼭 알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가 국내 수출기업 등의 화물을 싣고 떠나려 부산항에 정박해있다. (사진=HMM)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