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브랜드 순위에서 EV부문에서 테슬라가, PHEV부문에서 BMW가 각각 1위에 올랐다.
EV부문을 보면 중국에서 ‘모델3’ 판매가 증가한 데 힘입어 테슬라가 판매량 19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4.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9%에 비해 상승했다.
현대차는 ‘포터2 일렉트릭’ 등이 인기를 끌며 EV 판매량이 3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점유율 4.6%로 사상 첫 4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EV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39.4% 늘어난 2만2000대로 8위(점유율 2.9%)에 올랐다. ‘봉고 1t EV’ 전기트럭과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이 선전하면서다.
르노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44.1%, 63.6%, 92.6% EV 판매가 성장하며 2위, 5위, 9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이에 비해 닛산은 주력 모델 ‘리프’ 판매가 크게 줄며 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6위로 떨어졌고 중국계 BYD와 상하이GM울링은 자국 EV 시장이 위축된 데 따라 판매량이 각각 62.1%, 16.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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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포드는 ‘쿠가 PH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 4.4%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기아차는 ‘시드 PHEV’와 ‘엑시드 PH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 4.4%로 7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시장 호조 속에 신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도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력 모델 판매량이 늘면서 브랜드 위상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