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를 지낸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이 최근 자문위원장으로 합류한 ‘마이ID(아이디)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블록체인 경쟁력을 높여보자”며 “우리 경제의 운명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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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과 포스코, 한화투자증권, BNK부산은행 등 다양한 파트너가 합류했으며 야놀자, 카페24, 굿네이버스 같이 스타트업이나 비영리기관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물론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삼성전자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자문위원회를 이끌 자문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5일 서울 중구 아이콘 라운지에서 열린 동맹체 출범식에서 처음 자리에 섰다. 그는 축사에서 “젊은 분들이 써준 원고 대신 간단히 제 소회를 밝히겠다”며 자문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우선 그는 ‘이제 몇 년 뒤면 우리나라에서 떠날 나이’가 된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뭔가를 남기고 가야겠다”는 일념에 우선 복잡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우리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을 연구할 씽크탱크를 만들자는 취지로 여시재를 조직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이제 경제가 산업화 시대를 지나 ‘공룡이 빙하기를 맞기 전’과 같은 시기에 와있다”며 블록체인의 발전에 기여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200년 전 당시 석학들이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등 예언을 했는데, 이제 와서 보면 그것이 하나도 맞은 게 없었다”며 “거꾸로 없어진다는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어서,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와 생활을 즐기는, 그리고 과거는 존재하지 않던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계층이 생겨서 200년 가까이 즐길 수 있던 경제가 왔다”고 돌아봤다. 또 “이제 (중산층 경제 시대도) 끝나면서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 모르는데, 우리로서는 새로운 변화와 이제 변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우리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야 (나이가 있어)얼마간 즐기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이 땅을 지켜나갈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바로 미래를 어떻게 열어나가고 어떻게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가 그 대항해시대 진행됐을 때 우물쭈물 하는 동안 뒤처져버렸다. 그래서 세계사로부터 우리나라는 빠져버렸고, 결국은 나라가 없어지는 망국의 설움 까지 겪어야 했던 과거가 있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똑같은 변화가 지금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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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미래를 열어가는 새로운 플랫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 출발을 위해 ID 통용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마이ID 얼라이언스 출범 의미를 강조한 뒤 “이헌재란 친구가 관심 갖고 뛰어들었구나, 그럼 조금이나마 일반인 인식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제가 떠밀려서 자문위원장을 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날을 계기로 우리나라 경제 지평이 커다란 변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인사말을 맺었다.
마이ID 얼라이언스에는 이 이사장 외이도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금융위원장), 이군희 서강대 교수(전 금융위원회 기술자문위원), 이종구 김&장 법률사무소 선임미국변호사(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전 라이코스 CEO) 등이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