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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과 LG(003550)의 최고경영진은 새해 경영화두로 ‘고객관리와 만족’ 등을 제시하면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창업 이후 70여년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23만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LG 대표에 취임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했다”면서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기준으로 △고객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LG의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면서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부회장도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는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10년 전에 글로벌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해 “고객 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 점검을 통해 기존 사업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자”고 언급했다.
그는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정보기술)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들이 사회공헌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