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중 모바일 신용카드로 소비한 금액이 일평균 6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57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오프라인에서 발급 받은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지급결제수단을 뜻한다.
한은에 따르면 보통 PC를 통해 이뤄지던 온라인쇼핑이 지난 2016년 이후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모바일 신용카드 실적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온라인쇼핑 이용실적 중 모바일기기를 사용한 비율은 2016년 상반기 처음으로 PC 사용 비율을 넘어섰고, 이후 줄곧 격차를 벌리고 있다.
PC를 통해 온라인쇼핑에 쓴 금액은 2015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하루 평균 800억원대 내외를 기록해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반면,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쇼핑의 경우 2015년 상반기과 하반기 각각 605억원, 756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81억원으로 PC를 넘어서더니 그해 하반기 1060억원, 지난해 상반기 121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급격히 올랐다. 2015년 상반기 일평균 273억원 사용되던 모바일카드는 하반기 33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10억원, 505억원, 올해 상반기 579억원으로 매 반기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편리성 때문에 보통 모바일 신용카드를 쓰는 듯하다”고 전했다.
한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현금 이외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391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조8000억원, 체크카드 실적은 13.3% 늘어난 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소액결제 보편화로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4000원(1.2% 감소), 2만4000원(2.9% 감소)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