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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회사처럼 기업의 재무실적이 좋지 않아도 뛰어난 기술력만 갖추고 있으면 벤처캐피털과 같은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게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기술력을 보고 투자에 나서는 기술금융 투자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는 데다 정부가 기술 우수 기업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용 펀드도 선보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1일 기술금융 투자 유치기업인 ‘큐라켐’을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를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의 해로 삼고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25일부터 투자자가 신생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투자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시행하기에 앞서 투자기업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업투자정보마당’을 선보인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유한 3만여 개의 창업·중소기업의 투자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사이트다.
금융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투자자, 엔젤투자자와 같은 투자자로선 우수기업을 찾는데 들이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기술금융 펀드도 조성한다. 지능형로봇, 스마트바이오와 같은 19대 분야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대상으로 이들 기업은 기술력만 갖추고 있으면 신규 펀드로부터 투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투자마당에 등록한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투자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선 보증료율을 0.2%(1.2%→1%) 깎아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