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산업부 업무 중에선 중계가공무역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휴대전화 조립공장이 베트남으로 옮겨가면서 수출 주력상품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정부는 이를 대체할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무역을 집중 육성해 무역규모 2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표 중계무역국가인 싱가포르를 예로 들었다. 윤 장관은 “싱가포르를 보면 수출통계가 석유·석유제품과 나머지로 구분되다”며 “싱가포르의 중계가공무역 핵심이 석유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여수와 울산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석유 중계무역 시장 개설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일허브 사업과 연계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중계가공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인센티브, 규제개혁 등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미뤄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논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장관은 “누진제 기울기를 많이 완화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많이 쓰는 곳은 적게 내고 적게 쓰는 곳이 많이 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공론화를 해야한다”며 “여러가지 논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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