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6일 11시 1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김세형 하지나 기자] 합병 1호 스팩이 탄생한다. 지난해 3월 새로운 상장수단으로 기대를 한 몸에 모으며 증시에 선을 보인지 1년만이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대신증권그로쓰스팩(123550))이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부품소재업체인 썬텔의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는 내일(17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은 오직 합병만을 목적으로 지난해 2월 설립된 스팩으로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은 합병 대상에 큰 제한을 두지 않고 제조업과 IT, 신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을 최우선 합병대상으로 물색해 왔다. 썬텔은 지난 2001년 12월 설립돼 전자부품 제조 조립 및 휴대폰 사출, 도장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대신스팩의 합병 대상으로서 문제가 없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이 합병을 결의하면서 지난해 3월 증시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처음으로 합병 절차에 들어가는 스팩이 탄생하게 됐다. 스팩은 비상장회사의 상장 수단의 하나로 지난 2009년 도입이 확정됐고, 지난해 3월3월 대우증권스팩이 상장하면서 초기 광풍이 불기도 했다.
하지만 법령 미비로 합병 과세차익을 물지 않기 위해서는 설립뒤 1년이 지나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푹 가라앉았다. 지난해말 법령 개정으로 이같은 세금족쇄는 풀렸으나 감독당국이 우회상장 감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시 자본환원율을 높인 것이 재차 합병 1호 스팩 탄생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썬텔은 타이어 업체인 흥아가 지분 33.5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지난 2008년말에는 부품소재업체인 넥센나노텍과 터치스크린 패널업체인 파워스마트기술연구소를 흡수해 덩치를 키우기도 했다. 현재 자본금은 22억1400만원(우선주 자본금 9000만원 포함) 규모로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 374억원에 자본과 부채는 각각 131억원과 244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94.5% 증가한 49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억1900만원과 37억18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57.5%와 410.1% 급증했다. 지난 2009년에는 매출은 30.2% 늘어난 25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4%와 87.1% 감소한 5억5700만원과 7억2900만원을 나타냈다.
대신스팩은 앞으로 2개월에 걸친 상장예비심사와 상장적격 판정,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 5개월안에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된다. 한편 스팩은 대신증권그로쓰스팩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총 22개가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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