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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 계기는 BOJ 인사의 매파 발언이었다. 다카타 하지메 BOJ 심의위원은 이날 강연에서 “(회의마다) 금리 인상이 연속으로 이뤄지는 것도 일반론으로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이 당연시해온 0.25%포인트 인상 폭에 대해서도 “반드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반년에 한 번꼴이던 인상 속도와 폭을 모두 깨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미국의 압박도 확인됐다. 미 재무부가 전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만나 “엔화의 상당한 과소평가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이 단호한 시장·통화정책상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금리를 올리라는 주문이다. BOJ는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현재 정책금리는 연 1%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달러가 팔린 측면도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아침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에 대해 관세와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 인플레이션을 부르는 “2차적 파급 효과나 영향의 확산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9월 금리 인상을 부정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인상 가능성이 명백히 높다고 보는 시장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발언 직후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종합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6%였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윌리엄스 총재 발언 이후 6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금리차가 벌어져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지는 만큼, 시장은 두 중앙은행의 결정을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엔화 반등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일 양국은 지난 7월 31일 공동으로 엔화를 사들여 달러당 164엔 부근이던 환율을 155엔대까지 끌어내렸지만, 한 달 만에 160엔대로 되돌아갔다. 시장에서는 추가 개입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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