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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디는 보고서에서 하반기에는 국가별 성장세가 엇갈리고 인플레이션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을 일률적으로 줄이기보다 특정 자산에 집중된 위험을 분산하고 유망 자산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본 시나리오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브렌트유 가격이 연말 배럴당 80~9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요 신흥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은 연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방 시나리오로는 중동 협상이 결렬되거나 AI 관련 주가가 급락할 경우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아 물가가 다시 상승하고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이 안정적으로 재개방될 경우 물가 안정과 소비·투자 심리 회복, AI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문디는 AI 투자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은 AI 모델과 반도체를 ‘개발’하는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확산’ 단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투자 기회도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인프라·장비·소프트웨어·로보틱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하드웨어 구축이 앞선 미국과 아시아가 AI 투자 초기 수혜를, 실제 도입과 확산이 본격화되는 인도와 유럽은 후반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문디는 AI 밸류체인 단계와 지역별로 투자 기회가 다른 만큼 특정 지역에 집중하기보다 폭넓게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핵심 국가로 평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D램 가격 상승, AI 서버 증설 등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군별 전략도 제시했다. 채권은 이자수익 매력이 여전하지만 물가와 재정 리스크로 과거만큼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어려운 만큼 유럽 채권과 물가연동채, 우량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주식은 업종과 국가를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방위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유럽과 장기 성장 여건이 개선되는 일본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흥국은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신흥국 채권과 원자재 수출국, 아시아 기술주를 추천했다. 중국은 중립, 인도는 긍정 의견을 유지했다.
위험 분산 수단으로는 인프라와 사모대출 등 실물자산, 금과 원자재의 투자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달러화는 원자재 관련 통화를 중심으로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니카 디펜드(Monica Defend) 아문디 투자연구원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시험대에 오른 데다 물가 변동성이 커지며 특정 자산 쏠림에 따른 위험이 확대되는 환경에 있다”며 “통화분산, 실물자산·금에 분산투자하고 유망 업종과 테마를 규율 있게 선별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뱅상 모르티에(Vincent Mortier) 아문디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투자의 관건이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에서 이를 실제로 확산시키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결국 투자는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폭넓게 기회를 찾고 기술·지정학·물리적 리스크는 분산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