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앱 개발업체로 기보 보증받아 100억대 대출사기 발생
양 기관 금융사기 공조 시스템 구축, 실무협의체 구성키로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남부경찰청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이 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24일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과 박주선 기보 전무이사는 ‘금융사기 등 근절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24일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과 박주선 기보 전무이사가 ‘금융사기 등 근절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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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최근 경기남부청이 진행한 기보를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수사과정에서 양 기관의 공조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앱 개발업체를 가장한 기업을 설립해 기보 보증서를 발급 받아 은행으로부터 100억원대 대출사기를 벌인 2개 조직, 95명을 검거(총책 등 10명 구속, 브로커·명의자 등 공범 85명 불구속)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은 금융사기 사례 등 범죄수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보는 금융사기 의심 사안 분석 및 금융사기 의심 혐의점에 대한 수사의뢰 등을 이행키로 했다. 또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보 교환 등 정기적 교류를 이어간다.
김준영 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금융사기 범죄를 예방하고 공적자금을 내실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기보 전무이사는 “앞으로도 기술보증기금은 정책금융 목적을 훼손하는 불법행위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취약 중소기업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