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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美 금리인하 기대 축소에 1.8%↓…820선 붕괴

김응태 기자I 2023.12.05 15:40:36

미국채 금리 및 달러 반등에 투심 위축
기관 1480억 ‘팔자’ vs 외국인 978억 ‘사자’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등 3%대 약세
루닛 9%, 이오테크닉스 6%대↓
씨젠 12%, 현대바이오 4%대 상승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5거래일 만에 820선이 무너졌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14포인트(1.83%) 하락한 813.3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2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810선까지 미끄러졌다.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3만6204.4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4569.7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4% 밀린 1만4185.49에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국채금리 반등으로 하락 마감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닥도 내림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 유입돼 밤 사이 미국채 금리, 달러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과열 부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키우기 시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48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978억원, 개인은 69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다수였다. 종이·목재(3.87%), 일반전기전자(3.61%), 반도체(3.36%) 등은 3%대 내렸다. 소프트웨어(2.92%), IT H/W(2.83%), 방송서비스(2.53%), IT S/W & SVC(2.5%), 기타서비스(2.41%), 디지털컨텐츠(2.39%) 등은 2% 넘게 내렸다. 반면 제약(1.03%)은 1%대 상승했다. 음식료·담배(0.94%), 인터넷(0.21%)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루닛(328130)은 9% 넘게 급락했다. 이오테크닉스(039030), ISC(095340), 동화기업(025900) 등은 6%대 하락했다. HPSP(403870), 삼천당제약(00025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알테오젠(196170) 등은 5% 내림세를 보였다. 대주전자재료(078600), 에코프로비엠(247540), 심텍(222800), 포스코DX(022100) 등은 4% 넘게 하락햇다. 이와 달리 씨젠(096530)은 12% 넘게 뛰었다. 현대바이오(048410)는 4%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에스티팜(237690) 등은 1% 넘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0억4060만주, 거래대금은 9조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였으며, 387개 종목이 상승했다. 1187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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