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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칼끝이 둥글고 뭉툭해 다칠 위험은 적지만 초등생들 사이에서 흉기 난동을 재현하는 등 폭력적인 놀이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
당근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 연령은 14세 이상이지만 이를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학부모들의 근심도 커진다.
인터넷 ‘맘카페’ 등지에서는 “아이가 장난감 칼을 사서 노는데 손동작을 보고 놀랬다”, “아무리 장난감이어도 칼 모양의 장난감을 아무렇지 않게 갖고 노는 게 걱정된다” 등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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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칼 유행에 대한 심각성이 커지자 각 교육청도 이를 제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충남교육청은 13일 초등학교와 교육지원청 등에 공문을 보내고 “당근칼은 장난감이 아니라 폭력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제품”이라며 “교내에서 학생들이 당근칼로 장난치거나 위협하는 놀이문화가 형성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학생 문구류와 완구류 구매 시 KC(안전인증대상마크) 등 인증 정보 확인할 것과 학생 구매와 사용 가능 연령 확인, 외관상 학생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품은 구매 금지해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도 초·중학교 등지에 공문을 보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흉기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과 칼부림 모방 놀이문화로 인해 생명 경시 사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안내하는 등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